일전,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조성일문화론(4)-조선족문화지키기》가 출간되였다.
《조성일문화론(4)-조선족문화지키기》는 “조선족문화론강”, “조선족문학평”, “김학철문학연구개관”, “조선족예술유감”, “심사평과 축사”, “객관의 시각”, “부록”등으로 엮어졌는데 2003년초부터 2008년까지 사이에 발표한 글 30편과 조성일을 평가한 글 9편 그리고 부록 6편을 수록하였다. 그 사이에 쓴 ‘조선족문단유사”는 별도로 출판하려고 이 《문화론》에 수록하지 않았다.
《조성일문화론(4)-조선족문화지키기》에는 조성일씨의 다년간 문학예술평론작업과 조선족문화지키기의 활동에서 거둔 성과가 반영되고있는바 독자들에게 유익한 계시를 주리라 믿는다.
조성일씨는 이 《문화론》을 빌어 여생에 조선족문학 내지 조선족문화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살고싶은 것이 자기의 바람이요 소망이라고 고백하였다.
KCC 기자 추진
《 조성일문화론 》(4)을 내면서
제행이 무상하여 나도 어느덧 고희를 넘겼다.
공자는 <<칠십이 되어서 하고싶은 대로 언동을 해도 결코 그 정해진 규범을 벗어나는 일은 없었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고 하였는데 나는 성인(聖人)이 되지 못하여 70고개를 넘어 80고개를 쳐다보며 등반하고있지만 올바른 인생규범을 어기는 사사건건이 자주 발생하군한다. 부끄러움을 금할수 없다. 하지만 땅거미 지는 여생일지라도 개과천선(改過遷善)하면서 인생의 종지부를 찍으려 한다.
인간만사는 새옹지마(人間萬事塞翁之馬)라고 나의 여생의 길흉화복을 예측할 수는 없지만 심장의 박동이 멈출때까지 나의 어깨를 누르는 과업이라면 가정의 일을 제외하고 크게 두가지라 생각하고있다.
하나는 조선족문화 살리기와 지키기다. 나는 이를 위해 정년퇴직후 지금까지 연변조선족문화발전추진회에 투신하여 동지(同知)들과 함께 동분서주하고있다. 나는 <<정신착란>>이 왔는지는 모르지만 <<추진회>>에 미쳤고 조선족문화 살리기와 지키기에 미쳤다. 나는 이 늙은 육신을 끌고 비틀거리면서라도 다른 세상에 갈때까지 이 신성한 과업을 위해 전진하겠다.
하나는 문묵종사(文墨從事)하는 문인의 삶을 지속적으로 영위함이다. 내가 젊은 시절에 문학비평과 백년가약을 맺고 문묵종사에 시간을 보낸지도 손꼽아보니 반세기를 넘겼다. 파란 많은 격동의 년대에 문인으로 서성거렸지만 좋은 글을 얼마 쓰지 못하여 망연해지고 가슴 아프고 자격지심(自激之心)을 떨쳐버릴수 없다.
하지만 참회의 마음으로 그 처참한 문필작업이나마 추적해보고 그 침통한 교훈을 세상에 알리고 싶어 2003년에 <<조성일문화론>>(1-3)을 출간하였고 이번에 2003년 초부터 2008년까지 쓴 구태의연(舊態依然)한 글들이지만 간추려 <<조성일문화론>> 제4권을 또 철면피하게 펴내게 되였다(이 몇 년간에 쓴 조선족문단유사는 향후 별도로 출간). 독자들의 너그러운 포용과 량해를 구하는바이다.
끝으로 이 졸작의 출판에 애정을 몰부어주신 연변인민출판사 리성권사장님을 비롯한 편집진 여러분들께 충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2008년 11월
조성일